오롯이나의시간_, 2008/03/0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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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2권을 덮고.

지금막
아리랑을 다 읽었다.
설 전날 1권을 빌려오면서.
학교가기전에 다 읽겠다 했는데.
나는 목표를 달성했다.

아리랑 12권을 다 읽었다.
라는 만족감보다.
증오보다 더 무섭다는 무관심.으로 우리나라의 과거를 대해온
나에 대한 부끄러움이 더 크다.


우리나라는 36년간 일제의 지배를 받았다.
라는 짧고 딱딱한 교과서 한줄속에.
400만명의 눈물과 고통과 피가 녹아있다.
200자 원고지 2만장 짜리 아리랑에는,
그 한자한자마다.  한명한명의 조선"사람들이 살아있다.

그들과 만나는 시간동안 나는 화났고 슬펐고 부끄러웠다.



 소설에도 
발달전개위기절정결말이 들어있고,
선한사람과 악한사람이 나오고 결국에는 선한사람들이 승리하는.
그런 소설에 익숙해진 나는.
12권 마지막 장을 넘길때까지
그 치열한 사람들은 속고 싸우고 고문을 당하다가.
우리는 해방이라고 부르고 그 누군가는 사변이라고 부르는 그날이.
불쑥 와버리는.
그리고 그들은 그날까지도 누군가가 휘두르는 괭이에 맞아 피를 흘려야하는.
그런 결말이 참 낯설다.



책을 덮고보니.
오늘은 3.1절이구나.



군인아저씨와, 2MB님께.

2008/03/02 00:06 2008/03/0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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