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 2009/05/28 17:18

그래 인정한다.
너희들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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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죽겠는데 옆에 와서는 어제 집에서 무슨 반찬을 먹었는지 이야기하는데도 예쁘고
아침자습시간에 다섯명을 더 데리고 분리수거 한다고 우르르 몰려갔다온 걸 혼내니까
웃긴표정으로 끝내 날 웃게하고야 마는 것도 밉지만 예쁘고
교과시간에 말 안들어서 안보내고 붙잡아 두고는 정색하고 있는데 썰렁개그 치는 것도 예쁘다



내가 욕심많은 선생님이라는 것,
인정한다.


능력보다 욕심이 앞서고
현실보다 열정이 앞서는
그래서 교실 구석구석 벌려놓은 것들만 가득하고 미처 수습을 못해서
나도 너희들도 이렇게 헥헥 대고 있다는 것 나도 알고있다.



그래도, 그래도 말이다.

내가 말할 때는 좀 들어야하지 않겠니.
수업시간에 갑자기 다른 애 자리에 가서 의자를 나누어 않는건 좀 너무하지 않니.
벌써부터 교과시간에 땡땡이 치고 도망가면 어쩌자는거니
과학실 앞에까지가서 물장난을 치고 오는건 정말 심했단다.



그래 그래도 너네가 예쁜건 인정한다.
내가 욕심많은 선생님이라는 것도 인정한다.


그래서 끝끝내는 미워할 수가없다.



스물다섯.
나는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사랑은, 양보하는 것이다.
2009/05/28 17:18 2009/05/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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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_  2 | 2009/05/31 19:44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HERA
    사진예쁘다
    사진속의 너도
  2. __  비밀방문자 | 2009/06/14 12:20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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