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 2008/11/06 13:49
제주도 둘째날.
만나자마자
어제 밤새워 자기들이 한것들을 쉬지않고 쏟아대는 아가들.
오늘 분명히 산에 간댔는데 슬리퍼를 끌고 나타나는 아가들
또 정색했다.
그리고.
비자림에갔다.
나는 여기가 참 좋은데 아가들은 그냥 나무들"인데 왜 여기까지 오냐면서.
-_-;
아.
그래도 이제 제법 사진기를 거부하지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정병진은 사진기를 피해다닌다.
정말 단체사진찍자고 찍자고 사정사정해서 넣은 정병진의 뒷모습이 담긴.
단체사진.
아가들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점프샷.
그리고 성산일출봉으로 간다.
물한잔하고
어르고 달래어 정상에 도착하였고
캬
상큼하고.
캬.
아름답고.
그리고.
산굼부리.
정상까지 가지 않았지만
갈대밭이 예뻐서 쭉 머물렀다.
아 예쁘다.
배고파도 머리카락은 먹지말자.
어렵사리 찍은 단체사진.
어제보다 오늘더" 훨씬 예쁘게 웃는 아가들.
미니랜드
찍고나서 마음이 뭉클했던.
처음으로 네명의 얼굴이 다나온.
어느누구도 거부하지않고..-_-;;; 사진에나온
첫번째 단체사진.
전세계인들이 한장쯤은 가지고 있는.
피사의 사탑.
뽑아줘야지.ㅋㅋㅋ
귤따기 체험.
짱!
둘째날 저녁.
과자와 음료수를 먹으며
나에게 편지쓰기도 하고 롤링페이퍼도 하고 폴라로이드도 나누어 갖고 했다.
先生님.
이 아이들보다 먼저 태어난 딱 그만큼만, 선생님이다싶더라.
왜 배를 타기 싫고 왜 걷기가 싫고 왜 사진찍기싫고
왜 초콜렛을 먹기가 싫은지는 알겠는데
그러면 내가 어떻게해야하는지
배를 태우지 말아야하는지, 같이 타지말고 기다려야하는지, 끌고 가야하는지,
손을 잡아줘야하는지, 신발끈묶는방법을 가르쳐줘야하는지, 빵집에가서 먹고싶은걸 다사라고해봐야하는지
숨겨놓은얘기들을가만히들어줘야하는지, 폴라로이드 사진에 사랑한다고 써줘야하는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만큼만.
딱 내가 먼저태어남으로써 해줄수있는 만큼만.
말해주고 사주고 손잡아줄수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내 그만한 노력에도 바뀌어가는 아이들이 있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마지막날.
한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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